
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엄마 이거 하고 내밀었다
이게 뭐니? 풀어봐~
쇼핑백을 열어보니, 며칠전에 옷가게에 들러서 입어 보고 그냥 나온 조끼였다
엄마 ! 왜 안 사고 나와~~ 응, 돈이 조금 부족해서...그러고는 잊고 있었다
고입 배치고사를 치러 읍내에 나갔다가 옷가게에 들러서
우리 엄마가 며칠전에 무슨 옷을 입었는지 잘몰라서 그러는데
CCTV를 돌려보고 사왔다하네요
병현아 너 돈이 없잖아~~응 아빠가 준 용돈을 조금씩 모아 두었는데
그돈을 가지고 가서 샀다는 것이었다
넌,형아 처럼 공부를 잘하지 못한다고 가끔씩 비교해서 비앙거린 엄마가 너무 부끄러웠다
이렇게 따뜻한 맘을 가진 울 둘째 아들!!! 이쁘게 자라 주어서 고마워요
추운 겨울 울 아들이 사준 조끼 덕에 하나도 춥지 않겠네
옆에서 지켜보던 신랑이 이 조끼는 삼반오천원이 아니라 삼백오십만원짜리 조끼여 ㅎㅎ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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